본문 바로가기

교양 독서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생명의 경제학) - 존 러스킨 을 읽고..

책을 읽을 때 예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다면 당연한 소리를 하는 것 같은 책을 읽게 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 연유로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됐건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라는 책도 어찌보면 당연한 소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간디가 자신의 인생을 바꾼 책으로 꼽았다는데..

 

물론 존 러스킨의 유려한 문체로 풀어낸다는 점. 그리고 그 근원점에 더 깊게 다가가기 위해서 깊게 생각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도 기억에 남는 건 크게 세 가지 였던 것 같다.

 

1. 부는 그것을 소유 한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

낚싯대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낚시를 해서 생산적으로 쓰겟지만, 무지한 원시인에게는 그저 막대기일 뿐이다.

 

전적으로 동의함과 동시에, 남의 것을 빼앗을 필요 없이 내가 이미 소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물론 소유와 공급의 원칙, 유용성이 있으면서 희소성이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도 원한다는 전제에 의해서 가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의존해서 가치는 결정된다. 나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이미 인정받은 가치를 빼앗는 것이 더 빠른 방법일 수 있다.

 

2. 부의 척도인 유용성은 생명을 드높이는 경우에만 적용될 수 있다.(동의 하기는 힘들지만..)

글쎄 여기에 대해서는 잘 동의하지 못하겠다. 무기와 마약과 같은 경우에는 유용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안락사 약이나 공허주의이론 같은 것은 어떤가..

생명을 드높이는 경우라고 봐야하는가 보지 않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됐다.

3. 이득과 이윤의 차이

농부가 씨를 뿌려서 옥수수 한 가마니를 두 가마니로 불린다 = 이윤

농부와 대장장이가 곡식과 기구를 맞교환 해서 서로 필요한 것을 얻어 윈윈을 하게 된다 = 이득

 

 

그리고 재밌는 것을 알게 됐다.

 

'루퍼트의 눈물' 이라는 것인데 강화유리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녹은 유리를 찬 물에 담그면 겉면부터 빠르게 식어서 내부적으로 꽉 쥐고있는 형태가 되고

 

앞머리는 총알도 막을정도로 강해지게 된다.

 

대신 꼬다리는 약간의 상처가 나게되면 전체 구조를 산산조각(거의 폭죽처럼 터져서 예전에는 이것을 파티에서 퍼포먼스로 썼다고 한다) 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