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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독서

황당하고 재미있는 인디언 신화1

어린시절 어머니가 부업으로 책 배달 대여를 하셨었다.

 

주택 방 한켠, 창고로 쓰던 방은 잡구들을 치우고 큰 책장들을 들여놓았다.

 

책장들에는 어린이도서부터 중학교 필독서까지 수준에 맞게 잘 정리된 책들이 항상 꽂혀있었다.

 

빌리고 빌려주는 책들이 그득한 책방에 가서 아무 책이나 펼쳐보면서 책을 좋아하게 됐던 것 같다.

 

인디언 신화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린시절 책방이 떠올랐다.

 

그때 책장사이에 세계의 신화에 관한 흑백의 만화책이 있었다.

 

단군신화부터 이자나미신화나 케찰코아틀신화등 다양한 신화가 있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는 인디언 신화는 본 기억이 없었다.

 

그런 사소한 궁금증 덕분에 책을 집게 된 것이다.

 

사실 인디언 신화는 기대만큼의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다. 내가 익숙한 신화의 구성들과 사뭇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잘 

 

되지 않았고, 내용의 인과가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난 지금은 인디언들이 왜 그랬는지 조금은 생각할 수 있게 됐다.

 

담배와 주술사에 관한 이야기,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제는 공감이 간다.

 

단군 신화에서 사실은 곰과 호랑이가 곰부족과 호랑이 부족을 나타냈을지도 모르는 것처럼,

 

인디언들이 들려주는 쫒겨난 뒤 사슴무리와 함께 돌아온 영웅의 이야기나, 딱다구리가 바람길에 구멍을 뚫어 피리를 

 

사람들이 만들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는 그 뒤에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을까 생각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책 제목이 인디언 신화1 이기 때문에 후속편도 읽어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도서관에 황당하고 재미있는 인디언신화2는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황당하고 재미있는 인디언 신화1 (알폰소 오르티즈, 리챠드 에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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