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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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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재미있는 인디언 신화1 어린시절 어머니가 부업으로 책 배달 대여를 하셨었다. 주택 방 한켠, 창고로 쓰던 방은 잡구들을 치우고 큰 책장들을 들여놓았다. 책장들에는 어린이도서부터 중학교 필독서까지 수준에 맞게 잘 정리된 책들이 항상 꽂혀있었다. 빌리고 빌려주는 책들이 그득한 책방에 가서 아무 책이나 펼쳐보면서 책을 좋아하게 됐던 것 같다. 인디언 신화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린시절 책방이 떠올랐다. 그때 책장사이에 세계의 신화에 관한 흑백의 만화책이 있었다. 단군신화부터 이자나미신화나 케찰코아틀신화등 다양한 신화가 있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는 인디언 신화는 본 기억이 없었다. 그런 사소한 궁금증 덕분에 책을 집게 된 것이다. 사실 인디언 신화는 기대만큼의 재미가 있는 책은 아니다. 내가 익숙한 신화의 구성들과 사뭇 다르기 ..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책의 요약은 한장의 그림으로 끝난다. 신선했던 설명은 부동산이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등 기본적인 상식을 꽤 설득력 있게 바꿔줬다는 점이다. 소유만 한다고 자산이 아니라 지출과 부채를 불러오지 않아야 진짜 자산이다. 요점은 돈의 관점에서만 +가 돼야 한다. 집이 자산이 되려면 임대를 내 주거나 다시 팔때 가격이 그걸 소유하는 동안 드는 비용(부동산세, 유지비 등) 보다 높을때다. 의아했지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기요사키가 돈을 벌었던 방식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만약 모두가 적정가격보다 낮게 나온 부동산이나 자산을 구매한 후에 적정가격보다 높게 팔면 자연스레 전체 부동산의 가격이 증가하게 되지 않을까? 내 생각에는 이것은 중간상이 자꾸 끼어들어서 물가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안좋을것 같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부분의 책은 답을 제시한다. 하지만 이 책은 노골적으로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스스로 도시와 건축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관찰하게 됐다. 지식은 삶을 보는 해상도를 다르게 해준다고 한다. 작가만큼 뚜렷하게 도시를 보지는 못하겠지만 관점만큼은 작가를 따라가도록 잘 설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덮은 후에도 사람은 환경을 만들지만 환경도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자취를 할 때 굉장히 안좋은 집에서 살았던 적이 있었다. 옆 건물에 가려 채광이 잘 들지않고 벌레가 많이 꼬이던 집이었다. 집에 오래 있으면 나 자신도 집과 같이 빛이 들지 않는 인생이 되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매일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밖에 나가 도서관에 있거나 술을 마시러 돌아다녔다. 지금 ..